Wednesday, March 5, 2014

위대한 갯츠비 커브


2014 2월 네째주 News&Post

1925 출판된 피트제랄드의 소설 위대한 갯츠비 (The Great Gatsby)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얻기위하여 계층상승을 추구했고 이를 위해 불법적 방법도 마다하지 않았던 제이 갯츠비의 성공과 파멸을 통해 뒤틀어진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미 영화로도 여러편이 만들어졌을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고전이 최근 정계에 새로운 이슈거리로 떠올랐다.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Council of Economic Advisers) 위원장이었던 앨런 크루거 (Alan Krueger)  2012 연설과, 보다 최근으로 2013 12월의 미국 오바마대통령의 연설을 통해서이다. 이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다음의 그래프를 살펴보자. 횡축에 불평등지수 (Inequality Index) , 그리고 종축에 세대간 경제적이동지수 (Intergenerational Immobility)  두고  나라의 해당 데이터를 표시해보면  변수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있다.


 예를 들면 핀랜드나 덴마크의 경우 불평등지수가 아주 낮은 동시에 세대간 경제적이동지수도 매우 낮은 것을   있다. 다시 말해 이들 나라는 빈부의 격차가 적을  아니라 부모의 경제적지위가 자식들에게 대물림될 가능성 역시 매우 낮다는 얘기다. 미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림에 나오는 선진국 국가들 중에서 불평등지수가 가장 높을  아니라 세대간 경제적이동지수도 영국 다음으로 높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있듯이 소득의 불균형이 높을 수록 부의 대물림 가능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관계를 위대한 갯츠비 커브 (The Great Gatsby Curve; 그래프의 점선) 라고 부른다.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아마도  그래프에 따르면 정상적 방법으로는 아메리칸 드림이 문자그대로 꿈일 가능성이 농후하기때문인 듯하다.  그래프는 2013 12 오바마대통령의 연설에서도 인용이 되어 더욱 유명해졌고 학자들간의 상당한 논쟁을 이끌어냈다

예를 들어 하바드대학의 맨큐 (Greg Mankiw) 교수는 위대한 갯츠비커브를 일종의 착시현상 (illusion) 으로 평가절하하였다. 핀랜드와 같이 동질적인 사람들로 구성된 작은 국가는 불평등지수도 낮고 계층간 이동도 활발히 발생할 수밖에 없는 반면, 이질적인 사람들로 구성된 미국과 같은  국가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잘사는 사람이 많은 코네티컷주와 저소득층이 많은 미시시피주를 함께 존재하는 미국의 경우 부의 불균형이나 부의 고착화현상도 전반적으로 심각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필자는  말에 대해 반박할 생각이 전혀 없다. 논리적으로 맞는 이야기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가 중요한 사회적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불평등현상을 덮어버리는 데에 사용된다면 곤란하다고 본다. 미시시피주에 사는 사람들이 코네티컷주의 주민들보다 태생적으로 열등한 것이 아니라면  그런 부의 고착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신중히 생각해보고 해결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점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소설 속의 갯츠비는 1920년대에 온갖 불법적인 방법을 써서 계층이동을 이루어냈지만 결국 파멸했다. 그가 오늘날 살아돌아온다면 정상적 방법으로 계층이동을 이뤄낼  있을까? 힌트를  드리자면 다음과 같다. 위에 소개한 위대한 갯츠비커브는 1985 데이터를 써서 그린 것이다. 현재의 미국은 과연 어디쯤 있을까? 불행하게도오른쪽 제일 위에 위치한 별이 현재의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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